2010년 대구적십자병원이 만성적자로 폐업했습니다. 또 감염병 격리병상 30개를 갖춘 진주의료원도 2013년 강제 폐업의 운명을 맞았죠.
이후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나라를 뒤흔들었습니다.
그런데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고 지금껏 달라진 것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적어도 공공의료에 있어선 말이죠.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2월 말부터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가용 병상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죠.
확진이 됐어도 병원에 가질 못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로 인해 전라도 등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했고, 심지어 자가격리 중이던 환자가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국내 병원 중 공공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기준으론 5.68% 정도인데, OECD 24개국 평균 51.8%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2019년 12월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 세종엔 공공병원이 아예 없고, 1·2개뿐인 권역도 5곳이나 됩니다.
[정형준 /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 공공의료기관이 지역마다 있어야 그 지역에 적정 진료 수준(치료)을 유지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재난대비(예방)를 할 수가 있고. 두 가지 측면 때문에 공공의료기관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병원만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2016년 기준 의사 수는 인구 천 명당 2.3명으로 OECD 평균 3.3명에 못 미쳤고, 간호사 수도 인구 천 명당 3.5명에 불과해 평균 7.2명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지난 2, 3월 대구·경북 의료진 부족에 전국에서 1,000명이 넘는 자원자가 모였으나, 업무 과중 등의 문제점이 계속 드러났습니다.
[김수련 / 대구 파견 간호사 : 인력이 너무 없다는 거. 완전히 트레이닝 되기 전에 사람들이 그만두게 되는 거죠. (인력 부족) 때문에 너무 힘드니까. 이렇게 계속 놔두면 트레이닝 된 간호사가 너무 적기 때문에 파견할 수 있는 여유 인력이 없을 거고, 그러면 그걸 또 누가 책임질 거냐는 거예요. 또 피해는 환자들이 뒤집어쓰게 될 거예요.]
그런데 이 와중에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 예측모델과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4월 30일부터 6월 11일 동안의 평균 R값(1명의 감염자가 전파시키는 2차 감염자 수)은 1.79로, R...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0621045808919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